한나라당은 30일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30여명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날은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65명이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외압을 많이 가하고 민란 운운하는데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통합민주당 의원 65명이 대검찰청에 몰려가 구호를 외치면서 검찰을 협박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권 연장에 혈안이 돼 벌이는 민주주의 테러행위”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양측이 ‘압력받지 않는 검찰’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신속과 공정을 원칙으로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인데 왜 자꾸 정치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에 정치적 외압을 가하고 수사 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검 수사 관계자는 “수사 중립을 외치더니 어제는 통합신당, 오늘은 한나라당 양당이 압력 행사에도 중립을 맞추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특히 집권 여당인 통합신당 의원들의 전례없는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야당 시절에야 책임감이 가벼워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분들까지 검찰청에 몰려오는 것은 검찰 독립 취지에 어긋나는 구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