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삶을 준 당신은 나의 영웅”

“두번째 삶을 준 당신은 나의 영웅”

이순녀 기자
입력 2007-10-29 00:00
수정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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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여사 초청 심장수술 한인 24년만에 재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뒤 입양됐던 한국인 남성이 24년 만에 낸시 여사와 극적으로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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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레이건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한인 입양인 이길우(왼쪽)씨가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레이건 기념관에서 24년 만에 낸시 여사를 만나 수술 직후 함께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낸시 레이건 여사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았던 한인 입양인 이길우(왼쪽)씨가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레이건 기념관에서 24년 만에 낸시 여사를 만나 수술 직후 함께 찍었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이길우(28·미국명 브레트 핼버슨)씨는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밸리의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에서 낸시 여사와 반갑게 만나 “두번째 삶을 살게 해준 은혜에 이제야 감사를 표한다.”며 기뻐했다.

이씨와 낸시 여사의 첫 만남은 1983년 11월14일 백악관에서였다.

낸시 여사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수술시키겠다고 작정하고 이씨와 당시 일곱살이던 안지숙(31)씨를 초청했다.

한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미국땅을 밟았던 이씨는 뉴욕에서 수술을 받은 뒤 미국 가정에 입양돼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백악관 방문의 순간을 잊지 못하던 이씨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레이건 기념관 측에 낸시 여사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낸시 여사는 이날 열린 토니 스노 전 국무장관 강연에 이씨를 초대했다.

“어느새 이렇게 컸느냐.”고 묻는 낸시 여사에게 이씨는 “당신은 제 영웅입니다. 늘 감사하며 지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기억나는 것은 낸시 여사가 건넨 사탕과 빨간 카펫이었지만 이제 당신과 함께한 진정한 추억을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건 대통령 재단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는 이씨는 “곧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를 찾을 계획”이라며 “어서 빨리 잊혀졌던 한국에서의 일들을 찾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10-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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