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은 16일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를 소환해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또 신정아씨로부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공모 혐의를 일부 시인하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총재는 그동안 “부산고 동창일 뿐 변씨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이 변씨와 김 총재 사이에 이뤄진 100여통의 통화내역을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검찰은 “통화사실을 인정한 김 총재가 계속 변씨의 외압을 받지 않았으며 후원금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김 총재가 계속 부인할 경우 오히려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권력자에게 요구받은 뇌물을 건넨 것은 불가항력이어서 선처가 가능하지만, 자발적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2005년부터 올 3월까지 신씨의 기획전에 7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신씨는 이날 소환조사에서 변씨와의 공모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와 동행한 박종록 변호사는 “신씨와 변씨가 서로 공모한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7-10-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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