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핑크리본 1만여개가 주변을 뒤덮은 콘서트장에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남성 의사들이 핑크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무대에 섰다.30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유방암 환자 부부와 함께하는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에서였다. 이 콘서트는 올해가 세번째로,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이민혁)가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을 맞아 ‘유방암 아픔, 부부가 함께 극복해요´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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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합창단 “유방암 완치 기원” 30일 열린 서울 자양동의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에서 핑크리본 의사합창단이 600여 유방암 환자들의 완치를 기원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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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합창단 “유방암 완치 기원”
30일 열린 서울 자양동의 ‘핑크리본, 희망애락 콘서트’에서 핑크리본 의사합창단이 600여 유방암 환자들의 완치를 기원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제공
이들은 환자 등 관객들에게 장미꽃을 건넨 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로 시작하는 가수 노사연의 ‘만남’을 불렀다. 박자는 서투르고 음성도 어눌했지만 600여 환자들의 반응은 콘서트장 못지않게 뜨거웠다. 환호 속에 공연을 끝낸 뒤 가수와 관객들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서로 안아주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환자인 양한순(50)씨의 남편 황수창(52)씨가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편지를 낭독한 뒤 애창곡인 오승근의 ‘빗속을 걸으며’를 불러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7-10-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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