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그림 1점 사라졌다

기획처 그림 1점 사라졌다

장세훈 기자
입력 2007-09-17 00:00
수정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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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4점 줬다” 기획처 “3점 한세트로 받았다” 주장 엇갈려

신정아씨의 중개로 기획예산처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술작품 중 일부가 감쪽같이 사라져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중개 과정에서 신씨 혹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가로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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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실 옆 회의실에 걸려 있는 윤영석씨의 작품(3점 1세트)은 당초 4점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성곡미술관 전시 때 찍은 것으로, 맨 오른쪽(화살표) 작품이 거래 과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기획예산처 장관실 옆 회의실에 걸려 있는 윤영석씨의 작품(3점 1세트)은 당초 4점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성곡미술관 전시 때 찍은 것으로, 맨 오른쪽(화살표) 작품이 거래 과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기획처는 최근 변양균 장관 시절인 2005년 9월 설치조각가 윤영석의 ‘움직이는 고요’와 사진작가 황규태의 ‘큰일났다, 봄이 왔다’를 2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현재 장관실 옆 회의실에 걸려 있는 윤씨 작품이다.3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이 원래는 4점이었다고 작가가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본지 취재 결과 이 작품은 작가의 주장대로 당초 4점 1세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작품은 신정아씨가 2005년 ‘Cool&Warm’이란 타이틀로 기획한 성곡미술관 10주년 특별전(4.29∼6.5)에 출품됐으며, 당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분명 4점 1세트로 전시됐다.

이에 대해 기획처에선 “2005년 7월 작가로부터 3점 1세트를 구입한 것으로 분명 기록되어 있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결국 기획처는 4점이었던 이 작품을 신씨를 통해 3점 1세트로 사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1점은 중간에서 누군가 가로챘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작품 거래를 알선한 신씨와, 신씨에게 작품을 사들이도록 한 변 전 실장이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상일 변협 공보이사는 “작품 거래 과정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작품 일부를 가져갔다면 절도나 횡령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변호사는 “거래 주선자가 작가에겐 4개 1세트로, 기획처에는 3개 1세트로 각각 다르게 이야기했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임창용 장세훈기자 sdragon@seoul.co.kr
2007-09-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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