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회장이 자신의 투자·인생철학이 담긴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를 출간했다. 창립 10년만에 회사를 자산운용업계의 기린아로 성장시킨 투자의 원칙과 삶의 뒷얘기가 담겨있다.
박 회장은 크게 세가지 투자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 모르는 일이나 투자처에는 손대지 않는다. 둘째,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 셋째, 어떤 유혹이 있을지라도 첫째와 둘째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현재를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투자도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국을 고르는 원칙은 성장률이 높은 나라,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 부존자원이 많은 나라, 환경이 좋은 나라다.
‘소수의 시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소수의 시각이란 “다수와 다르게 사물을 바라보고 어두울 때는 밝은 쪽의 입장에서, 반대로 밝을 때는 어두운 곳에서 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야 장기적 관점에서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홀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외롭다고 했다. 외로움 속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운동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거의 중독 수준’이다.‘나를 키운 건 8할이 독서’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글도 자주 써보라고 충고했다.“글쓰기는 단순히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어려웠던 일도 썼다.32세 최연소 지점장 시절,1년 동안 생활비를 연 17% 이자로 어머니한테 빌려 쓴 적이 있다고 했다.‘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라는 당시 지점훈을 소개하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 굴하지 않는 방법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생의 최고 조언자이자 스승’은 어머니라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대학시절 생활비를 1년에 한번만 줘 돈을 계획적으로 쓰고 관리하는 습관을 갖게 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그 돈으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다. 그는 돈은 손에 쥐어야만 들어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09-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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