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는 할머니들 돌아가시기 전에 사죄를”

“日 정부는 할머니들 돌아가시기 전에 사죄를”

이경주 기자
입력 2007-08-23 00:00
수정 200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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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공식 사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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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제755차 수요집회에서 ‘극단 수요일’이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제755차 수요집회에서 ‘극단 수요일’이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제755회 수요집회에서 일본인 극단 ‘극단 수요일’이 20분 남짓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공연 제목은 ‘바다를 넘어 연결되는 우리’로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일본인의 조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다뤘다. 원래 1시간 분량이지만 집회 시간을 고려해 20분만으로 짧게 끝냈다.

도쿠다 유키히로(65) 단장은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 정부의 빠른 사과와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5년 창단한 이 극단은 “일본 정부는 위안부 제도를 전쟁범죄로 인정하고 그 책임자를 규명, 처벌해 피해 여성들에게 법적 배상을 하라.”며 그동안 일본에서 21차례 공연했다. 전문 극단이 아니어서 각자가 생계를 꾸려가며 시간이 날 때마다 공연을 하고 있다.

도쿠다 단장은 “일본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접하지 못하고 일종의 차별 의식을 가지면서 무지해지는 것을 보고 이를 깨우쳐 주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극단 이름도 수요집회를 의미하는 수요일이라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공연을 통해 일본인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었고 재일교포들과 연대를 하게 된 성과도 있었다.”면서 “이 덕분에 일본내 조선학교에서 한국어 공연을 세 번 했고, 교과서에 없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어린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연극 관람을 위해 강북청소년 수련관 학생 40명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6명이 나왔다. 극단 수요일의 니시오카 사토루(75) 고문은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참석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위안부 피해 여성인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사람들이 와서 우리 문제를 알리는 연극을 공연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한 손에도 손가락 크기가 다 다르듯이 일본인도 이렇게 양심 바른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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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7-08-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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