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내신 반영 ‘눈치작전’

대학들 내신 반영 ‘눈치작전’

서재희 기자
입력 2007-07-04 00:00
수정 200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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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 정시모집 내신 반영방법을 둘러싸고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독자행보가 가시화되면서 나머지 대학들의 ‘눈치 작전’도 본격 시작됐다.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확대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대해 무리한 요구라는 판단 속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웃 대학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교육부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점차 실질반영비율을 확대할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50%로 끌어올릴 수는 없다는 목소리다.

수도권 지역 A대 입학처장은 “이미 내신반영비율 산출공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모집요강을 발표한 대학으로서는 교육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요강을 바꾸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K대 입학처장도 “교육부 말대로 하자면 30%안도 쉽지 않다.”면서 “올해는 지난 3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낸 전형계획을 그대로 쓰는 것이 가장 혼란을 줄이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변 대학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대학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방대의 경우 다음달 20일까지 구체적인 전형안을 제출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은 물론 내신 반영비율 조정 폭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행보보다는 다른 대학과 같이 움직일 조짐이다.‘비바람을 맞더라도 혼자 맞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방의 D대 입학처장은 “50%는 너무 힘들고 30%까지는 맞출 수 있겠지만 우리만 8월20일까지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입학관련 처장협의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K대 입학처장은 “지방대는 서울 지역 대학과는 달리 30%선까지는 문제 없을 것 같지만, 가능하면 3월 발표한 대로 그냥 갔으면 좋겠다.”면서 “상황 추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D대는 “솔직히 다른 대학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대책을 마련할 전형위원회를 여는 시기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S대도 “반영률 50%를 준수하는 대학이 없다는 것은 잘 알지 않느냐.”면서 “다른 데 분위기 봐 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입시방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천 이경주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2007-07-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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