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허브화 첫걸음은 서로의 칭찬”

“한인회 허브화 첫걸음은 서로의 칭찬”

김미경 기자
입력 2007-06-21 00:00
수정 200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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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때 미국으로 입양돼 워싱턴주 3선 상원의원에 오른 신호범(미국명 폴 신·73) 의원이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에 강연자로 초대돼 전세계 56개국에서 모인 한인회장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 의원은 이날 ‘우리의 비전, 우리의 희망’이란 주제로 동포사회의 현황과 과제를 특강형식으로 소개했다. 그는 “한인회의 위상이 높아지려면 이중(二重)문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해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인들은 지도자를 세워놓고도 이리저리 흔드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라며 “한인회 허브화의 첫걸음은 구성원들이 가장 확실한 무기인 ‘진실’을 가지고 서로를 ‘칭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한민족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반드시 세계를 지배하는 디아스포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의원은 또 “유대인을 추월할 수 있는 한인들의 교육열은 커다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장해 주는 민족적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또한 한인들이 거주국에서 진취적인 투지를 가지고 그 나라의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동포의 역할에 대해 신 의원은 “교포사회에는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이민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며 조국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 더 훌륭한 조국의 홍보대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도미한 뒤 브리검영대를 나와 워싱턴주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와 하와이대 교수를 역임했고,‘제1회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교포사회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6-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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