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젊습니다.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친절한 금자씨’ 등은 상업적인 면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성공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문학 역시 프랑스 등 서구문학이 잃고 있었던 인간과 사회의 깊이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서구에 던지는 질문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프랑스 문단의 대표적 작가인 장 마리 구스타프 르 클레지오(67)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영화와 문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영화와 문학’ 관련책 집필을 의뢰받고 지난달 26일 취재차 방한한 클레지오는 박찬욱·이창동·이정향씨 등 국내 영화감독 세명과 심층인터뷰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인터뷰 대상 감독들은 작가가 직접 선택했다. 클레지오는 “문학과 영화를 얘기하면서 한국영화는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특히 세명의 감독은 각기 독특한 개성이 있는 영화를 만들어 한번쯤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경쟁력에 대해 클레지오는 “이창동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있자면 꼭 사기꾼의 희생양이 된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할리우드의 반대편에 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로 박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꼽은 클레지오는 특히 “할리우드적인 흥행성에 예술성까지 갖췄다.”고 극찬했다.
클레지오는 난해 한달간 혼자 배낭여행을 하면서 국내 곳곳을 둘러보기도 하는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다.
1963년 첫 소설 ‘조서(調書)’로 프랑스 4대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한 그는 잇단 화제작을 발표하면서 해마다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3-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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