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사 ‘생산차질 만회땐 성과급’ 합의

현대차노사 ‘생산차질 만회땐 성과급’ 합의

입력 2007-01-18 00:00
수정 2007-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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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또 미봉” 비난 여론

현대자동차 노사가 17일 노조의 파업 빌미가 됐던 성과급 50%의 조건부 지급에 합의하자 각계각층에서는 이번 파업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의 기업문화와 노조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먼저 노조에 대해 ‘도덕성 회복’과 ‘막가파식 파업 문화 청산’을 촉구했다. 시민·사회·경제 단체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매달리는 노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계 전문가들은 “노조는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입은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정치파업, 막가파식 파업을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사측에 대해서도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 개선과 노무관리 전문가 육성, 투명 경영 정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노무 담당자가 책임지고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시도 때도 없이 노무팀과 임원을 갈아치우는 회오리식 인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노무관리 전문가를 육성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측의 약점이 많은 것도 현대차 노조를 오늘날 강성으로 키운 한 요인”이라면서 “현대 특유의 뚝심 기업문화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기업문화를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울산 강원식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노사 대표 및 실무협의를 잇따라 갖고 막판 타결을 위한 의견을 조율, 성과급 50% 지급 등 쟁점 현안에 합의했다. 회사는 노조가 지난해 발생한 생산차질을 올해 만회하면 그 시점에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소송을 취하하지 않기로 했으며 노조는 이를 받아들였다.

윤여철 사장은 파업 타결과 관련,“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은 별개의 문제로 원칙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미지급된 성과급을 바로 받지 못하고 지급이 2월로 미뤄진 부분은 불만족스럽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노사관계의 파국을 막자는 생각이 이런 합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목소리는 격려보다는 질책하는 쪽이다. 노조는 힘을 앞세워 목적을 관철했고, 회사는 또 다시 원칙을 고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다.

회사원 김모(45)씨는 “목표를 채우지 못한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는데도 회사가 원칙을 지키지 못해 한심하다.”며 노사 양측을 비난했다.

‘현대차 불매,100만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는 18일 새벽 2시 현재 현재 약 1만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아이디가 soyo-JJANG인 한 네티즌은 “노조도 막나가지만 경영진들도 정말 무능하다.”면서 “노사 어느 쪽이든 맘에 드는 게 없어서 현대가 만든 자동차는 절대 안 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2007-0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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