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동차 냉각 팬 벨트에 대한 내용이다. 틀린 것을 골라라.’‘운전 중 차선 위반으로 단속됐을 때 부과되는 벌점은 얼마인가.’
지난달 1일 이후 운전면허 학과시험에서 이런 문제가 사라졌다. 그 전에는 이렇게 어려운 법령과 자동차 구조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가 가득했다. 구체적인 벌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숫자를 묻거나 자동차 부품·동력 전달방식 등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테스트하는 문제들이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요즘은 자동차 관리를 스스로 하지 않고 전문 수리 등은 대개 정비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실제 운전에 필요한 지식을 문제로 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뀐 학과시험은 실용과 안전을 묻는 문제 위주로 대폭 바뀌었다.‘시내 편도 3차선 도로를 50㎞로 달리고 있는데 오른쪽 앞에서 왼쪽 깜빡이를 켠 택시가 3차로에서 2차로로 진입하려 한다. 어떻게 대처하면 가장 바람직할까.’와 같이 실제 운전자가 특정 상황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해 풀 수 있게 하는 문제들이 추가됐다.
‘스쿨존은 학교 출입문에서 몇 m 반경이며 속도는 얼마나 낮춰야 하는가.’처럼 보행자·운전자 안전과 관련한 문제도 대폭 늘었다. 법령 지식은 필수항목만으로 최소화했고 용어도 쉽게 풀어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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