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반토막 내고 800억 챙겨가나”

“주식 반토막 내고 800억 챙겨가나”

입력 2006-04-29 00:00
수정 2006-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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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파이저가 최근 행크 매키넬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에게 8300만달러(약 800억)나 되는 막대한 퇴직연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연례 주총에 참가한 미국 최대노조 AFL-CIO의 댄 페드로티는 “그는 자신이 받을 연금의 절반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금을 ‘실패 대가’라고 혹평했다.

지난 2001년부터 파이저 회장 겸 CEO로 일해온 매키넬은 재임기간 회사 주가가 44%나 폭락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있다. 그동안 2800만달러의 봉급 및 보너스를 챙긴 데다 5500만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도 갖고 있다.

매키넬 회장의 퇴직연금은 미국 CEO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액수라고 AFL-CIO가 밝혔다. 회사 규정에 따르면 매키넬 회장은 오는 2008년 65세의 나이로 퇴직하면 연금을 받을 자격이 된다. 그의 연간 연금 액수는 650만달러에 달하지만 연금을 일시에 받을 경우 그 액수는 8300만달러를 상회한다.

주총장의 거액 연금 반대열기는 뜨겁다. 주총이 열리는 건물 밖에 시위대들이 등장했으며, 비행기를 동원해 ‘돌려다오, 행크’라는 전단을 내걸기도 했다. 주주들은 지난 5년간 자신들의 주식은 반토막이 났다고 격분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재계에서는 떠나가는 최고경영진에게 지급하는 퇴직보상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퇴직보상금이 후한 것은 좋은 CEO를 영입하기 위해 미리 두툼한 퇴직보상금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미국 재계에선 이런 관행을 ‘황금 낙하산’이라고 부른다.

링컨(미 네브래스카주) AP 연합뉴스

2006-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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