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역사교육 비판 면직 ‘양심교사’ 새달 내한

日역사교육 비판 면직 ‘양심교사’ 새달 내한

이춘규 기자
입력 2006-04-15 00:00
수정 200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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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역사인식을 비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해 3·1절 기념사를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일제의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역사교육을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도쿄도 당국에 의해 면직된 일본의 중학교 교사가 한국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방한, 강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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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야코 일본 도쿄 지요다구 구단중학교 교사
마스다 미야코 일본 도쿄 지요다구 구단중학교 교사
도쿄 지요다구 구단중학교의 마스다 미야코(56) 교사는 다음달 11∼12일 부산시민단체협의회의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 일본의 역사교육 문제점과 면직 경험 등을 소재로 강연한다.11일에는 중·고교 교사,12일에는 일반시민에게 각각 강연한다.

마스다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지난해 3월 한국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했었다는 마스다는 지난해 3학년들을 상대로 한 공민(公民) 수업에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옹호한 정치인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3월 말 도쿄도 교육위원회에 의해 면직 처분됐다.

그녀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감명받아 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와 3·1절 기념사를 학생들에게 배포, 보조자료로 활용했다.

편지에서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부정한 자민당 도쿄도 의회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쿄도 교육위는 “부적절한 문구를 기재한 자료를 수업에 사용했다.”며 경고처분한 데 이어 지난해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연수를 받도록 했다. 지난달 말에는 태도불량을 이유로 교단에서 내쫓았다.

마스다 교사는 면직처분에 불복, 도 인사위에 심사를 요청했다. 그녀는 “반드시 소송을 해 면직조치의 부당함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식민지 과거사가 한·일 기본조약으로 법적으로는 결론이 났을지 몰라도 진정으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감동받았다.”면서 “일본인의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마음에서도 결론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동료교사들이 침묵하는 것과 관련,“문제를 느껴도 행동할 수 있는 선생들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가 극우이고, 도쿄도 교육위가 이시하라 지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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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n@seoul.co.kr
2006-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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