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영회사 직원을 포함한 일행 4명이 지난 22일을 전후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 현재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관계당국이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이들이 외교관 혹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국영기업체 직원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외교통상부는 “최근 북한 외교관이 망명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들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탈북자’의 신변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언론의 확인 요청에 내내 함구로 일관했다.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북한 권력 내부의 핵심인사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정부 소식통은 “거물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망명 경위 등은 조사 중이나, 현지에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큰 실책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는 북한측 공관이 없어 이들이 오스트리아 등 인근국에서 헝가리 쪽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헝가리와의 외교관계를 감안, 조용한 절차를 밟아 국내로 입국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정보를 파악한 뒤 이들의 신병을 한국으로 보내지 말 것을 헝가리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03-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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