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효섭 기자
입력 2006-03-29 00:00
수정 2006-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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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재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수사 중 현대차 관련부분은 지류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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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씨 비리사건과 관련,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주은(오른쪽) 글로비스 사장이 2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재록씨 비리사건과 관련,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주은(오른쪽) 글로비스 사장이 2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에 따라 김씨가 관여한 여러 건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관련 기업들이 다음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대차 규모의 대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비스를 통해 2001년 12월부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이때부터 국내 하청 화물회사는 물론 외국업체에 허위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6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글로비스 압수수색에서 현금,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사장이 조성했다고 시인한 69억여원과는 다른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69억여원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날 현대차 재경본부 정모 상무 등 임직원 10여명을 소환, 전체 비자금 규모·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연구개발센터 증축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내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인허가를 받기위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냈고 김씨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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