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PC방 전자파 ‘위험수위’

대규모 PC방 전자파 ‘위험수위’

입력 2006-03-13 00:00
수정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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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김윤신 교수팀은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초등학생들의 장소별 전자파 노출 특성’도 함께 조사했다. 주변에 송전선이 지나가지 않는 경기도 성남의 한 초등학교 학생 55명의 하루중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집과 학교, 학원 그리고 PC방의 전자파를 측정했다. 전자파 측정은 자물쇠로 채운 측정기를 학생들의 몸에 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과 학교, 보습학원의 경우 평균 0.43∼0.78mG의 전자파에 노출돼 비교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5곳씩을 골라 측정한 PC방의 경우 평균 2.7mG로 이보다 3∼6배가량 높았다. 아이들의 전자파 노출을 걱정하는 부모들은 PC방을 요주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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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0대 이상의 모니터를 갖춘 대규모 PC방은 전자파 방출량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평균 7.62mG로 측정돼 50대 미만의 중·소 규모 PC방(0.78∼1.2mG)의 7∼10배 수준이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대규모 PC방의 경우 전체 모니터 가운데 50∼70%가량만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측정했기 때문에 실제 노출량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웨덴이나 이탈리아, 스위스 같은 세계 여러 나라들은 2∼10mG를 극저주파 ‘규제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국내 대규모 PC방 전자파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선 상태여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PC방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와 관련해선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는 전국 PC방 10곳에서 측정한 전자파 노출치를 토대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의 3%에 불과해 국민들이 일상 생활환경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신경·근육 조직의 쇼크 같은 직접적 인체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순간 최대 노출치’를 적용한 것이어서 이번 연구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03-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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