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윤창출 두 토끼 잡아야죠”

“친절·이윤창출 두 토끼 잡아야죠”

조현석 기자
입력 2006-02-04 00:00
수정 200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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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조합원들의 바람이 절실하게 느껴져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버스준공영제 정착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13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재선된 김종원(65) 이사장은 3일 재선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57개 시내 버스업체 대표로 구성된 조합 총회에서 1975년 조합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단일후보로 추대돼 무투표 당선됐다.

그는 “2004년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뒤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안정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버스의 공익·공공적인 측면과 함께 요금체계 개선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윤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3년 2월 처음으로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선출된 그는 서울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준공영제도입 등에 발벗고 나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초보자 환영’을 붙이고 다닐 정도로 기사난에 시달렸던 버스기사가 인기 직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지금은 ‘버스기사가 되려면 원서를 내고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버스기사가 인기 직종이다.

또 업체간 과도한 노선경쟁와 운행경쟁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현재 버스사고율이 전년도 대비 30%나 감소했다. 때문에 매년 적자를 보던 버스공제회가 지난해에는 10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전이 서울을 모델로 지난해 준공영제를 도입한 데 이어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은 물론 런던과 홍콩, 베이징도 서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는 ‘버스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1981년 도원교통 사장으로 버스와 인연을 맺은 뒤 25년간 버스의 변화상을 곁에서 지켜 봤다.

김 이사장은 “70년대에는 만원버스 승객을 뒤칸으로 몰아넣기 위해 급출발하는 ‘후리’라는 용어와 승객을 버스에 밀어넣는 ‘푸시맨’이라는 것이 등장할 정도로 버스 사업이 호황이었지만 이후 다른 대중교통이 생기면서 사양사업으로 전락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버스의 공공·공익성을 강조한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과거에 비해 70∼80%이상 줄었지만 친절한 버스가 되기 위해 운전자 교육강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소망은 시민들이 ‘버스를 타야 약속시간에 제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과 버스 업체들이 투자비 만큼의 적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6-02-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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