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고금석 기자
입력 2005-12-24 00:00
수정 2005-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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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한 음악 천재’

시각장애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9살 음악천재 코디 리(Kodi Taehyun Lee)가 한국을 방문,23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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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디 태현 리(9·왼쪽)군이 시청 접견실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3일 코디 태현 리(9·왼쪽)군이 시청 접견실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디 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명암만 가까스로 구분할 수 있다.4살 때는 자폐증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코디의 부모는 “코디의 장애를 처음 알았을 때는 좌절했지만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많은 도전과 노력 결과 코디가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장난감이나 생활도구들을 리듬에 맞춰 두드려 소리를 만드는 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피아노 연주에 소질을 보였다. 처음 마주한 피아노 앞에서 코디는 밤새도록 피아노의 모든 건반을 눌러보며 음감을 스스로 익히기 시작했다. 어떤 곡이든 한두 번만 들으면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지역언론 등은 코디를 가리켜 “클래식에서 팝 음악까지 전문 연주자가 연주하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다.”면서 “장애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최근에는 디즈니랜드에서 아카펠라 밴드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주실력을 맘껏 뽐냈다.

이날 이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코디 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널리 알려진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이에 이 시장은 “정말 놀랍고 천재적인 재능”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 시장은 토니 리와 가족들에게 면담장면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만든 사진액자와 필통, 스카프 등을 선물한 뒤 “앞으로도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바란다.”면서 “언제든 한국에 오면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코디 리는 2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콘서트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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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5-12-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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