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확대하고 있는 ‘개 같은’ 닉슨(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은 멍청하고 제 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인데 몇몇 잔인한 자들은 우리의 피로 그들이 가진 금(金)나무를 키우려 한다.”(1970년 6월)베트남전쟁 당시 베트콩 진영에서 군의관으로 일하다 27세의 젊은 나이에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당 투이 트람(여성)의 일기가 베트남에서 출간돼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베트남판 안네의 일기’로 불리는 이 책은 지난 7월말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30만부 이상이 팔려 베트남 베스트셀러 가운데 한 권이 됐다. 트람은 1967년 베트남 중부 쿠앙 응아이의 베트콩 부대에 자원 입대,1970년 6월 숨질 때까지 수첩만한 크기의 노트 2권에 일기를 꼼꼼히 적었다. 일기에는 미군을 향한 분노와 죽음에 대한 공포, 다친 병사들에게 느끼는 연민 등이 진솔하게 적혀 있다.
마지막 일기에서는 부모와 친구를 향해 ‘제발 여기로 와서 내 손을 잡아 달라. 나를 사랑해 주고 내가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적었다. 트람의 일기는 당시 미군 장교로 트람이 속한 부대를 공격했던 프레드 화이트허스트가 발견,35년 동안 보관해 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0-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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