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우선 안전은 뒷전

수익이 우선 안전은 뒷전

홍지민 기자
입력 2005-10-04 00:00
수정 2005-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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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공연 참사에 대해 안전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숱하게 언급됐던 ‘인재(人災)’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연 전문 경비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자세한 상황은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상주 참사 소식을 듣고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면서 “그동안 경미한 사고가 잦았지만, 인명 피해가 드물어 언론에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A씨는 대형 행사를 주최하는 기획사나 방송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부분 행사 예산을 짤 때 가장 낮게 책정되는 분야가 현장 안전요원을 동원하는 시큐리티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업체들은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신생업체나 무자격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A씨는 “아르바이트생 같은 경우는 대부분 현장 통제에 대한 노하우나 교육 없이 동원되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조치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아무리 비용이 들더라도 공연장이나 경기장 등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큐리티 시스템이 동원되어야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비·경호업체를 운영하는 B씨도 “선진국의 경우 안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아예 행사를 열지 않는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일단 치르고 보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했다.

콘서트 기획을 많이 담당했던 음악전문 케이블 TV의 한 PD는 “예산 문제는 안전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안전 관련 국내 전문업체를 꼽으라고 하면 4∼5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방 공연에서는 아르바이트생 등 비전문가를 쓰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상주 공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한 연예인도 “매번 느끼지만 안전요원이 항상 부족하다.

이날도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인 듯했는데, 이를 정리하는 요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0-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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