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소통… 담장 허무는 대학들

주민과 소통… 담장 허무는 대학들

입력 2005-04-21 00:00
수정 2005-04-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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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대학들의 담장이 없어지고 담장이 있던 자리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0일 올해 말까지 총 38억원을 들여 연세대·숙명여대·경기대·한신대·기독대·그리스신학대·고려대병설보건대 등 7개 대학의 담장 2390m를 허물고 7400㎡(약 2242평)의 녹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2년 대학담장 허물기 첫 사업으로 5억원을 투입해 중앙대 담장 260m를 없애고 1200㎡의 녹지를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현재 공사중인 곳을 포함해 숭실대·고려대·외국어대·명지대·서울산업대·서울대의대 등 6개 학교의 담장 4560m를 허물고 3만 2100㎡의 녹지를 만들었다.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높은 땅값때문에 공원이나 녹지 확보가 어려웠던 대학가 주변이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등 대학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담장 허물기 사업에 대해 대학측의 우려와 걱정이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900m의 담장을 없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경우 담장을 허물자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의대는 경비 문제 등을 이유로 원래 계획보다 담장개방을 축소하기도 했다.

외국어대 주변에 사는 안모(30)씨는 “담장개방 후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일부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고 담장이 없어진 이후 녹지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등 주민들에게는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춘희 서울시 조경과장은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는 면학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담장 허물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장을 없앤 대학이 늘어갈수록 일부 대학의 우려가 기우(杞憂)일 뿐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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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5-04-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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