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위험론’ 법정 가나

‘한약 위험론’ 법정 가나

입력 2005-02-28 00:00
수정 2005-02-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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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계의 ‘한약 위험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가 이달 초 ‘한약 복용시 주의하십시오’라는 포스터를 제작, 배포하면서 불거진 이들의 대립은 일본 의사인 다카하시 고세이(高橋晄正)의 ‘한방약 효과 없다’는 책이 나오면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내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이 책을 발췌한 소책자 2만부를 제작, 의사교육용으로 배포했다. 한약의 부작용을 알린다는 목적에서다.

이에 대해 한의사들은 학문적 가치가 전혀 없고 일부 내용은 번역과정에서 ‘조작’됐다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는 “이 책은 일본 의사들이 15년전 안전처방 기준 없이 한약이나 한약성분을 오남용해 생긴 부작용 사례 등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며 “일부 약의 독성 관련 내용도 국내 한의사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기초 상식으로 이미 안전 기준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의회는 또 “원본 번역과정에서 악의적 편집이 60여 군데에 이르고 조작에 가까운 의도적인 문장 삽입이나 제거 등으로 한약의 부작용을 고의로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동익 내과개원의협회장은 “이 책은 한약의 부작용을 조직검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한 220편의 논문을 취합한 것”이라며 “일본 후생성이 지난 2001년 감기약인 갈근탕이 간염을 유발한다고 보고한 바 있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맞받아쳤다.

장 협회장은 “한의사들로서야 이 책을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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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기자 jsr@seoul.co.kr
2005-0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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