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 대리교사 1년내내 대필의혹

답안 대리교사 1년내내 대필의혹

입력 2005-01-21 00:00
수정 2005-01-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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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검사인 정모(18)군의 시험 답안을 대신 채워넣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B고 오모(42) 교사가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때부터 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또 지난해 초 정군을 강동구 명일동으로 위장전입시켜 B고 편입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20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오씨가 대리 작성을 인정한 2학기 기말고사의 국사와 사회 말고도 1학기 중간고사부터 2학기 기말고사까지 4차례 시험을 치르는 동안 영어·수학·사회·도덕·기술 등 5개 과목,14개 답안지에서 조작 개연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감사팀은 “답안지에서 오씨의 필체와 동일한 흔적이 나타났고 한 과목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답안과 일치한다.”면서 “오씨가 다른 교사와 바꿔 해당 과목을 감독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또 정군은 지난해 2월1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K아파트에 살고 있던 가족과 함께 강동구 명일동으로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군이 전입한 명일동 집주인 정모(61)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오씨가 정군의 전입을 부탁하길래 들어줬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팀은 “일반적으로 편입 서류를 학부모와 학생이 가지고 오지만 정군의 경우 오 교사가 들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정군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돌아와 친구들보다 아래 학년으로 진학하게 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학교를 보내려고 주소지를 옮겼다.”면서도 “전입지 집주인은 아내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지 오 교사가 소개해 준 것이 아니다.”라며 편입 전 오씨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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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1-2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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