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입력 2004-12-25 00:00
수정 2004-12-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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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자랑스러워요. 중국에 가서도 친구들에게 뽐낼 거예요.”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야외스케이트장 개장 첫날인 24일 오전 10시 스케이트장 개장 첫 손님인 정성일(12)군은 1년만에 찾은 서울의 변한 모습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인 24일 얼음을 지치려는 시민들이 출입구에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성일이는 기업의 중국주재원인 아빠를 따라 중국에 갔다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니러 온 것. 엄마 조애숙(38)씨는 “오늘 아침 TV뉴스를 보고 왔다.”면서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뉴스들이 많아 밖에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학교가 일찍 파한 배화여중 학생들도 아침부터 친구끼리 짝을 지어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여중생들은 교복차림으로 스케이트를 타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용객들은 오후 4시까지는 스케이트장 이용에 무리가 없었으나 이후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스케이트를 타려는 시민들이 수십명씩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혼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스케이트를 빌리기 위해 400∼500명이 300m 가까이 줄을 서 1시간 이상씩 기다리기도 했다.

때마침 외부일정을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오던 이명박 시장은 “스케이트장이 이렇게 인기일 줄은 짐작 못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용객 대부분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서울시의 ‘좀더 세심한 배려’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여진(15)양은 “사물함이 부족해 물건 둘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500원짜리 동전만 이용하게 하면서 동전교환기도 없다.”고 따졌다. 이밖에 다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스피드 스케이트용 신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스케이트장 이용규정에 대한 안내가 분명하지 않아 이용객과 관리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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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4-12-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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