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4명 커닝한 학급도”

“최소 3~4명 커닝한 학급도”

입력 2004-12-02 00:00
수정 2004-12-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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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동통신회사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아 새로 밝혀낸 광주지역 부정행위 가담자들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휴대전화를 빌려쓴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1일 접촉한 8명의 관련자 가운데 5명은 전화기를 빌려줬거나, 수험생이 아니었다. 휴대전화를 빌려준 사람은 친구나 후배들이었다. 부정행위 가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주 S고의 3학년 한 반에서는 최소한 3∼4명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친한 친구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1대 1 방식으로 정답을 휴대전화 메시지로 주고받았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담임은 “그렇게 사전에 주의를 줬건만 정말 못믿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담자 A(18)군은 학교 성적이 반에서 6∼7등 수준이다. 다음은 A군과의 일문일답.

휴대전화는 누구 것인가.

-시험전날 반 친구인 B(18)에게 “쓸 일이 있다.”며 부탁해 휴대전화를 빌렸다. 그 친구는 이번 일과 아무런 연관도 없고 아무 것도 모른다.

답안을 누구에게 보냈나.

-수능 시험을 치르기 전 우연히 친한 친구를 만났다. 한참 얘기를 하던 친구가 “영어 듣기만 좀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친구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답을 보낸 친구들이 여럿인가.

-절대 아니다. 약속한 친구에게만 보내줬다. 문제를 푼 뒤 영어 듣기 부문에서 16문제만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사전에 모의했거나 돈거래가 있었나.

-결코 그런 차원이 아니다. 친구가 도와달라고 해서 도움을 준 것뿐이다. 돈을 받거나 조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심경은.

-갑갑하고 답답해 미치겠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경찰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4-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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