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 시위 잇따라

“국보법 폐지” 시위 잇따라

입력 2004-09-10 00:00
수정 2004-09-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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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9일 잇따라 집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발언 철회’를 요구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강력 성토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인권실천시민연대 등 33개 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가협 535회 목요집회’에 앞서 “정권안보 수단으로 국보법을 악용하고도 다시 존치를 주장하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연석회의는 성명에서 “박 대표는 자신이 발언한 ‘국보법의 순기능’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사례를 통해 입증하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원칙들을 저버리고 사회 개혁을 가로막은 데 대한 역사적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조 등 301개 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도 “국보법을 폐지하면 우리가 무장해제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공당의 대표로서 공포심리를 자극해 국보법을 유지하려는 것은 역사의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천주교연대도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는 국보법은 엄청난 모순이며 위선”이라면서 “17대 국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인 과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999년 발족한 천주교연대는 김수환 추기경을 고문으로,함세웅·문정현 신부 등 성직자 50명,천주교인권위·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33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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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2004-09-1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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