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LG칼텍스정유 노조의 김정곤 위원장이 사측이 요구한 복귀 시한인 6일 오후 5시를 1시간여 앞두고 무조건 현장 복귀를 전격 선언,지난달 18일 이후 19일째 끌어온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그러나 회사측이 노조원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아 대량해고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건없는 복귀를 선언한 LG칼텍스정유 노조… 조건없는 복귀를 선언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6일 오후 농성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교정을 떠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조건없는 복귀를 선언한 LG칼텍스정유 노조…
조건없는 복귀를 선언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이 6일 오후 농성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교정을 떠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고 회의한 끝에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노조측은 “무조건 복귀하는 것이며,선복귀·후대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장복귀 결정은 여론의 외면과 파업 노조원의 이탈,노조 내부의 분열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원에 대한 징계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LG정유 인사담당 이용태 상무는 “노조에서는 일괄적으로 복귀하겠다고 했지만 형사처벌은 국가기관의 몫으로,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노조원 65명에 대해 고소고발 조치를 취해 놨는데 이를 취하할 계획은 없다.”고 강경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또 단국대에서 배포한 ‘복귀확인신청서’에 서명하고 팩스로 보낸 노조원에 대해서만 복귀를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LG정유는 다음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또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집계,노조측에 민사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크다.여수공장의 정상 가동은 최소 1주일은 지나야 가능하다.이 상무는 “신규채용은 복귀인원 선별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은 해고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노조 집행부의 현장복귀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서울 한남동 단국대 운동장에서는 650여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였다.오후 1시30분부터 단국대 체육관에서 집행부와 노조원들이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노동부 박종선 노사조정과장은 “정부는 노사자율 해결 원칙을 지키겠지만 사측의 징계수위에 대해 최대한 조정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류길상 이재훈기자 jsr@seoul.co.kr
2004-08-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