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주민대책위 감사 국영숙씨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주민대책위 감사 국영숙씨

입력 2004-03-17 00:00
수정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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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가 살고 있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입니까?”



국영숙
국영숙
풍동지구 주민의 심경은 착잡하다.처음 재개발을 한다고 할 때는 깨끗한 새 아파트에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살아갈 꿈을 꿨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땅값이 싼 외지로 이사갈 걱정을 하면서 거리에서 집회를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풍동지구 주민대책위 감사를 맡고 있는 국영숙(46·여)씨는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가 주관한 재개발이라면 공공성이 있는 사업인데 보상금과 아파트 분양대금 차이가 평균 1억원이 넘는다.”면서 “우리가 살던 곳에 돈이 없어 못들어 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씨는 주공측에 속았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트렸다.“주공이 ‘특별공급’을 한다고 해서 원주민을 우대해 특별히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냥 먼저 공급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주민 모두가 ‘집을 수용당했다.’고 자조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결정 이후에도 주공이 여전히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고 국씨는 설명했다.“분양가를 낮출 수 없다면 무이자 또는 장기저리 분할로 집을 공급해 달라는 것이 주민 요구”라면서 “중도금을 나중에 한번에 내라는 것이나 근처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라는 이야기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대다수 주민은 50,60대로 부동산 투기와는 관계없는 사람”이라면서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며 내놓은 분양권 전매금지 등의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우리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국씨는 “일단 이달 말까지는 계속 주공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라면서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계속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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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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