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도에 따르면 23개 시·군 및 농협이 지난달부터 ‘쌀 소비 팔구제로(890)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2008년산(8) 쌀을 9월(9)까지 재고를 없애 제로(0)로 만들자는 운동이다. 그러나 도는 팔구제로 운동이 시작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운동의 성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쌀 재고량을 파악조차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6월 기준 도내 조곡 재고량(6만 6000t)만 파악됐을 뿐 이후 재고량 조사는 하지 않아 성과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도 등이 쌀 소비촉진 운동을 제대로 전개한다면 마땅히 주간, 월 단위로 판매량 및 재고량을 파악·분석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맞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쌀 소비촉진을 위해 펼치는 국산 쌀국수 학교 급식 제공 사업도 겉돌기는 마찬가지.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도내 970여 초·중·고교에 월 1차례 이상 국산 쌀국수를 급식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학부모와 영양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시식회와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올 들어 이 사업은 관계 기관의 관심과 의지 부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쌀국수 학교 급식 제공은 권장사업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다.”고 발뺌했고, 도 교육청 급식 업무 관계자는 “올 들어 쌀국수 학교 급식 실태는 파악해 보지 않아 모른다.”며 무관심해 했다. 실제로 상주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내 59개 초·중·고교 중 급식으로 쌀국수를 제공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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