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중명전 사적 지정 추진

덕수궁 중명전 사적 지정 추진

입력 2006-11-17 00:00
수정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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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이 체결됐던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53호)에 대한 사적 지정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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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명전 사적 추진과정에서 발굴한 1897년 중명전의 모습. 사진 왼쪽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건물이 중명전이다. 오른쪽 건물은 미국 공사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중명전 사적 추진과정에서 발굴한 1897년 중명전의 모습. 사진 왼쪽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건물이 중명전이다. 오른쪽 건물은 미국 공사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고종 황제가 편전(便殿·왕의 집무공간)으로 사용하던 중명전에 대해 문화재청에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중명전은 중구 정동 1의11번지(주한 미국대사 관저 서쪽)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2층 벽돌건물로 당초 대한제국 황실의 도서관으로 건립됐으나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고종 황제의 편전으로 사용되면서 한국 근대사의 주요 무대가 된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1905년 치욕적인 을사늑약이 이곳에서 조인됐고 고종 황제가 각국에 밀서를 보내 국제사회에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호소하다 강제 퇴위당한 곳이기도 하다.

건축학적으로는 우리나라 근대 건축의 가장 초창기 풍모를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1901년과 1925년 두 차례 화재로 외형과 내부가 다소 변형됐다.

시 관계자는 “건물의 역사적 성격 등을 감안해 시 문화재로 두기보다는 이미 사적(제 127호)으로 지정된 덕수궁에 포함시켜 국가 문화재로 관리를 일원화하는 것이 낫다는 시 문화재위원회의 의견을 따라 사적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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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6-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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