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한국은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써”

김정숙 여사 “한국은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써”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4 20:58
업데이트 2021-11-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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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한국문화원 방문… 직접 조각보 만들기 강좌 참여해 수강생 격려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
“형형색색 조각보, 포용와 조화 정신 담겨”
金, 조각보에 헝가리 신화 속 사슴 자수 담아
한지 우수성 설명하는 김정숙 여사
한지 우수성 설명하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에서 헝가리 측의 기록물 복원 일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1.4
연합뉴스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 방문한 김정숙 여사
헝가리 국립국가기록원 방문한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국가기록원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한 버이 삐떼르 헝가리 신부가 남긴 글을 재편집한 ‘낭독본’의 한 대목을 낭독하고 있다. 2021.11.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4일(현지시간) 헝가리 한국문화원 수강생들을 만나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몬드리안급 예술 작품을 밥상보로 쓰고 살았다”면서 “형형색색 조각보에는 서로 보듬고 어울려 살아가는 포용과 조화의 정신이 담겼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한국문화원의 조각보 강좌에 참여해 수강생들과 함께 직접 조각보를 만들어보고 한국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하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 일상 예술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수강생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널리 알리고 있는 젊은이들로, 김 여사는 이들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김 여사는 “조각보를 한땀 한땀 정성껏 바느질할 때는 행복과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면서 “함께 만들 조각보에 헝가리와 한국의 우정을 담는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동쪽 바다 ‘소동해’ 명시한 고(古)지도 보는 김정숙 여사
한반도 동쪽 바다 ‘소동해’ 명시한 고(古)지도 보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국가기록원에서 ‘러시아 제국과 타타르 세계’(1730년 제작)의 이름을 가진 고지도를 보며, 헝가리 말로 한반도 동쪽바다를 ‘소동해’라고 기록된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2021.11.4 연합뉴스
김 여사는 조각보에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 속 신비의 사슴을 자수로 담기도 했다.

헝가리 수강생이 바느질한 해태문양도 조각보에 나란히 담겼다.

이 조각보는 내년에 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고자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이 만드는 대형조각보 프로젝트의 한 조각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 여사는 조각보 강좌를 마친 뒤 골무 등을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했다.

이어 1908년 군의관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의 사진 작품도 관람했다.
헝가리 도착한 문 대통령
헝가리 도착한 문 대통령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1.1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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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하는 김정숙 여사
공연 관람하는 김정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이펠 아트 스튜디오를 방문해 헝가리 대통령의 부인 헤르체그 여사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에이펠 아트 스튜디오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기차 정비 폐공장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장소이다. 청와대 제공 2021.11.4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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