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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김총리, 잇단 파업 결의에 “협상에 가능한 모든 지원”

文·김총리, 잇단 파업 결의에 “협상에 가능한 모든 지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23 18:07
업데이트 2021-08-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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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회동 열고 파업동향 논의

보건의료노조, 26일 파업 찬반투표 예정
HMM 선원노조 파업 결정…25일 집단사직서

김총리, 다음주 확정될 청년특별대책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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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확충 ‘투쟁’
공공의료 확충 ‘투쟁’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열린 공공의료 확충, 불법 의료 근절, 정당한 보상지급, 비정규직 정규직화, 주4일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6.23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보건의료, 물류 등 각 분야에서 파업 결의가 잇따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적극 정부가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23일 낮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파업 움직임을 비롯한 최근 노사관계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노사가 원만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건의료산업노조는 대정부 교섭 등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오는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 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 8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방호복 간호사의 눈물
방호복 간호사의 눈물 18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136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한 간호사가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대를 요구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자 이날 파업을 결정했다.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434명이 참여해 400명(재적 대비 88.3%, 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곧 진행될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해원노조가 단체사직이나 파업을 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할 경우 이는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HMM 사측은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핵심으로 한 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측도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하며 한발짝 물러섰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의료·방역 및 수출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양호한 방역 여건과 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총리실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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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하라”… 이 더위에 방호복 입고 거리 나온 보건의료노조
“정규직 전환하라”… 이 더위에 방호복 입고 거리 나온 보건의료노조 방호복을 입고 머리띠를 두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3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공의료 확충 ▲불법 의료 근절 ▲정당한 보상 지급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4일제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김총리 “청년 일자리 확보 방안 검토”
또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위기 극복, 격차 해소, 미래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인 청년특별대책을 보고했다.

김 총리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도 소프트웨어, IT 등 신산업 분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청년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 청년정책 체감도 제고를 위한 정부 역량 제고, 정책 전달체계 정비 방안도 함께 보고했다.

정부는 다음 주 김 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청년특별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와함께 문 대통령에게 계란 및 채소류의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하고,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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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개발 관련 현장점검을 하기 위해 23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개발 관련 현장점검을 하기 위해 23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3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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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136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136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신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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