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광화문시대’ 대통령관저 총리공관으로 이전 유력 검토

文측, ‘광화문시대’ 대통령관저 총리공관으로 이전 유력 검토

입력 2017-05-02 16:44
업데이트 2017-05-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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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세종관저를 ‘주(主)거처’로…“공간구상 비교적 많이 가다듬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집권 시 현재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관저를 국무총리 공관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는 문 후보 공약의 후속판이다. 앞서 문 후보 측은 대통령 관저를 광화문 인근의 정부 소유 건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총리공관을 쓰임에 맞게 일부 손을 본 뒤 대통령 관저로 탈바꿈 하는 구상을 유력한 안으로 채택하고 관련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대신 총리는 세종시에 있는 공관을 ‘주(主) 거처’로 하고, 서울에는 보조 관저를 두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렇게 하면 ‘광화문 대통령’ 공약뿐 아니라 세종시가 사실상의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더불어 달성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문 후보 측은 보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은 문 후보의 2012년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공간 구상을 비교적 많이 가다듬어 놨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달 24일 광화문 대통령 공약 기획위원회와 서울역사문화벨트조성 공약기획위원회를 동시 발족, 공약 이행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박금옥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참여정부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각각 두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청와대 공간의 활용 방안과 청와대∼경복궁∼광화문∼서촌∼북촌∼종묘로 이어지는 도심 공간을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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