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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결정’ 북한 방사포 6000여문 어떻게 잡나

‘사드배치 결정’ 북한 방사포 6000여문 어떻게 잡나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7-09 10:54
업데이트 2016-07-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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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한 8일 미국 국방부가 2013년 9월 서태평양 마셜제도에서 이동식 발사 장비로 사드의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한 8일 미국 국방부가 2013년 9월 서태평양 마셜제도에서 이동식 발사 장비로 사드의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6천여 문의 방사포를 어떤 무기로 무력화시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계기로 북한의 단·준중거리 미사일 위협만큼이나 심각한 6000여 문의 방사포를 어떤 무기로 무력화시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실전 배치한 122㎜·240㎜ 방사포에 이어 최근 개발한 300㎜ 신형 방사포는 사드의 요격고도(40~150㎞) 이하로 비행하는 것으로, 사드로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이기 때문이다.

사드는 고도 40㎞ 이상의 스커드-B(사정 300㎞), 100㎞ 이상의 스커드-C(500㎞)·스커드-ER(1000㎞)을 비롯한 고도 150㎞ 이상의 노동(1300㎞)·무수단(3000~4000㎞) 미사일을 요격할 때 동원되는 무기이다.

북한은 1000여 기의 이들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85% 이상이 남한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탄도미사일 수량의 6배에 달하는 방사포를 유사시 짧은 순간에 무력화시킬 수단이 아직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최전방 연대급 부대에 신형 122㎜ 방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300여 문을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전방지역에는 이미 170㎜(사정 54㎞) 자주포와 240㎜(사정 70㎞) 방사포 등 장사정포 330여 문이 수도권의 핵심 시설을 겨냥해 배치되어 있다.

122㎜ 방사포는 발사관이 30개와 40개 두 종류가 있으며, 30개를 기준으로 보면 300여 문을 동시에 발사했을 때 9천여 발이 남측으로 떨어진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기존 330여 문의 장사정포가 동시에 발사되면 1시간당 낙탄 발수는 2만5000여 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은닉된 북한 장사정포가 밖으로 나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드러낼 경우 240mm 방사포는 6분 이내, 170mm는 11분 이내에 격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전쟁 발발시 수도권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장사정포는 1시간 또는 1시간30분 내에 제압할 수 있으며, 초전 4∼5일내에 전체 장사정포의 70%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군의 이런 설명은 시뮬레이션 결과일 뿐이지 실전에서는 ‘선제타격’ 외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사드배치보다 북한 최전방지역에 조밀하게 깔린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무력화시키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는 주장이 계속되는 것도 이런 현실감을 반영하고 있다.

한미가 최근 수립한 ‘작계 5015’에는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선제타격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선제타격 무기체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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