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2일 단체만찬서 시진핑 접견…단독면담은 불투명

최룡해, 2일 단체만찬서 시진핑 접견…단독면담은 불투명

입력 2015-09-03 09:34
업데이트 2015-09-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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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최룡해 환영만찬 참석, 조우 기회 없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2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각국 대표단과 한꺼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기회를 가졌지만 단독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최 비서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이뤄진 시 주석과 각국 대표단과의 단체 접견 행사에 이어 시 주석 내외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시 주석이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중한 각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들을 단체로 만났다고 밝히면서 이들을 환영하고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어느 국제기구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단체 회동 이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내외는 각국 외빈들을 위해 공연 관람을 겸한 환영만찬을 마련했고 이 자리에도 최 비서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주석과 최 비서는 단체접견과 환영 만찬에서 인사를 나눌 기회는 있었지만, 별도의 개별 면담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 주석 내외가 마련한 환영만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지만, 최 비서와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별도로 ‘조우’하거나 인사하는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헤드테이블 쪽에 앉아 있었고 최 비서는 무대에서 가까운 ‘끝자리’에 자리가 배치돼 있어 별도로 이야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관측통은 시 주석과 최 비서와의 단독 회동은 현재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승절 기념 열병식 행사가 끝난 뒤에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시 주석과 최 비서와의 개별면담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따로 환영오찬도 베푼 것과 상당히 대비될 전망이다.

최 비서는 3일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북한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일 베이징을 찾았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온 것이 아니어서 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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