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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동창리에 67m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北, 서해 동창리에 67m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입력 2015-07-22 07:54
업데이트 2015-07-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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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참석 전망대 등 부속시설도 갖춰…10월 장거리로켓 발사 가능성

동창리 발사장의 은하 3호 로켓(연합DB)
동창리 발사장의 은하 3호 로켓(연합DB)


북한이 중국에 가까운 서해 발해만 인근 지역에 67m 규모의 대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세운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013년 말부터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시작한 북한은 최근 17m를 더 높여 67m 크기의 발사대 증축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정부의 한 소식통이 22일 밝혔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 세워진 이 장거리 로켓 발사대에서는 북한이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3호’ 장거리 로켓(30m) 보다 2배 크기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군과 정보 당국은 분석했다.

이런 규모의 발사대에서는 사거리 1만3천㎞가 넘는 장거리 로켓을 거뜬히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3호 로켓의 2단 추진체는 동창리 발사장에서 2천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한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증축된 동창리 발사대를 이용해 은하-3호보다 길이가 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적 과시를 위해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일을 기념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라고 했다는 첩보를 신빙성 있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평양 인근의 병기 공장에서 장거리 로켓 제작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은하-3호 로켓의 엔진을 개량한 추진기관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대 주변에는 김정은 등 북한의 주요 인사(VIP)들이 로켓 발사 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전망대 등 부속시설의 모습도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 증축 공사 활동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5월 “주체 조선의 평화적 위성을 필요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발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입장”이라고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동창리 로켓 발사장은 평양의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와 음성 및 영상, 데이터 송수신 체계가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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