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들, 중동서 술 몰래 만들어 팔다 적발”

“北 노동자들, 중동서 술 몰래 만들어 팔다 적발”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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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현지언론 보도

북한 노동자들이 술 유통이 금지된 중동 지역에서 몰래 술을 만들어 팔다가 잇따라 적발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카타르에서 발행되는 신문 ‘걸프 타임스’는 북한 남성 2명이 허가없이 술을 만들어 현지와 제3국에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체적인 체포 일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를 채용하는 단체에서 운전사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CC 회원국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 국가다.

이들 외에도 또다른 북한 남성 1명이 지난 2일 카타르에서 같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들은 모두 유죄가 확정되면 북한으로 추방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지난 7월에도 카타르에서 현지 통역을 하던 북한 남성이 밀주와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북한인들의 밀주 제조 적발이 잇따르고 있다.

VOA는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중 일부가 술을 몰래 만들어 중간 판매책을 통해 인도·방글라데시인 등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는 지정된 소매상 외에는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정식 허가증이 있는 외국인만 주류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카타르의 많은 이주 노동자 사이에서는 저렴한 밀주가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 지역에 많은 인력을 송출하고 있으며, 현재 파견 노동자 수는 카타르 2천여명, 쿠웨이트 4천여명, UAE 1천여명, 리비아 250여명 등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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