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파트 붕괴사고 계속되자 결국 주민들을…

北, 아파트 붕괴사고 계속되자 결국 주민들을…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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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붕괴위험 아파트 보수비 주민들이 내라”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 이후 북한 당국이 사고 위험이 있는 아파트의 보강을 위해 주민들에게 비용을 내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 후 양강도 혜산시에 ‘도 설계사업소’ 기술자들이 나와 아파트 안전검사를 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검사 결과 당장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 거주용 아파트는 11곳이고 혜산방직공장, 혜산편직공장, 통신기계공장 등도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혜산시에서만 2002년 5월 연봉동 3층짜리 아파트가 붕괴사고를 냈고 2007년 7월에는 ‘김정숙 예술극장’ 옆 아파트가 붕괴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RFA는 다른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붕괴위험에 직면한 아파트들이 너무 많아 한꺼번에 보강공사를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아파트 보강공사에 필요한 경비를 모두 주민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혜산백화점 옆 아파트들의 경우 기초 보강공사를 위해 세대당 북한 돈 2만 4000원(약 24만원), 그 외 모래와 자갈을 따로 바쳐야 한다”면서 “더 큰 문제는 보강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집을 비우고 갈 곳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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