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北 대사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이 선동”

주러 北 대사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이 선동”

입력 2014-03-17 00:00
업데이트 2014-03-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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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국영 라디오방송 ‘러시아의 소리’가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김용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최근 열린 북러 경제 및 문화 협력에 관한 협정체결 65주년 기념회의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의 음모 시나리오에 의해 준비된 우크라이나의 불안한 최근 사건은 분명히 그들의 선동에 의해 자극됐다”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주권 국가의 민족 권리를 대낮에 잔인하게 위반하고 전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행성에 있는 모든 악마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서방에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의 책임을 돌리면서 러시아를 두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친(親)서방을 표방하는 우크라이나 야권의 반정부 시위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미국식 민주주의를 주입하기 위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북러 경제 및 문화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 65주년인 이날 ‘조로(북러) 친선관계 발전의 역사적 계기’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문은 “전통적인 조로 친선 협조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과 근본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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