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예정 금강산 2m 폭설…정부점검단 긴급방북

이산상봉 예정 금강산 2m 폭설…정부점검단 긴급방북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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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 추가투입 총 9대 운용…정부 “행사 차질 없도록 최선”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열릴 금강산 지역에 폭설이 계속 내림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제설장비를 현지에 추가 투입하고 긴급점검단을 파견하는 등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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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흘가량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흘가량 앞둔 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어제 기준으로 금강산 지역 적설량이 2m에 달했다”면서 “어젯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현대아산 등 긴급 대책회의 결과 점검단이 방북해야겠다고 해서 정부 당국자 5명 등 점검단이 오늘 새벽에 현지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를 이끈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긴급 점검단을 포함해 25명의 우리 인력이 이날 방북했다.

금강산 지역에서 제설작업을 벌일 한국도로공사 소속 제설차량 ‘유니목’ 6대도 현지에 이날 추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금강산 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제설작업에 동원되고 있는 우리측 페이로더와 그레이더 등 총 9대의 제설차량·장비가 가동중이다.

이날 추가 투입된 제설차량은 우리측에서 금강산 지역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면서 현지로 들어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에) 오늘까지 눈이 오고 그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중에 한 번 더 눈이 올 것으로 보는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폭설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연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단할 수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폭설로 북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제때 금강산에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현지 북측 관계자가 아직 (금강산에) 내려오지 않아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북측은 현재 특별한 장비 없이 삽 등으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금강산 현지의 제설 작업과는 별도로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석자들이 금강산으로 오는 도로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봉행사의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과거 금강산에서 2월에 두 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했는데 그때도 눈이 1m50㎝ 정도 왔지만 상봉행사에 차질은 없었다”며 “예단할 수 없지만 다음 주가 그렇게 추울 거라고 보지는 않고 이번 주로 봐서는 (상황이) 괜찮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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