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이제껏 남북관계 모두 굴종이었단 뜻인가”

김한길 “이제껏 남북관계 모두 굴종이었단 뜻인가”

입력 2013-06-13 00:00
업데이트 2013-06-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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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일의 절실함이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모적인 기싸움으로 한반도 평화라는 본질을 놓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정부는 (남북회담에서) 굴종이나 굴욕은 안 된다고 하면서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마치 이제까지의 남북 관계는 모두 굴종이었다는 듯이 말한다면 이런 식의 접근이야말로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남북당국회담 수석대표 ‘격(格)’을 놓고 남북이 대립하던 끝에 회담이 무산되자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고, 정홍원 총리도 1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의 정치·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거듭 규정한 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선거법을 적용해서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검찰의 판단이 정치적 외압에 의해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길은 국가권력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에 대해 성역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6월국회에서 “여야가 이미 처리하기로 합의한 국회의원 특권과 기득권 내려놓기 관련법안, 경제민주화 법안, 민생공통공약 관련 법안부터 지체없이 처리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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