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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北 김정은, 오바마 전화받기 원해”

로드먼 “北 김정은, 오바마 전화받기 원해”

입력 2013-03-04 00:00
업데이트 2013-03-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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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출연…농구외교 통한 북미관계 개선 주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바라고 있다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로드먼은 이날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정은은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내게 말했다”면서 “그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을 거듭 ‘친구’라고 표현한 로드먼은 또 “그는 아주 겸손하지만 매우 강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는 권력을 사랑하고, 통제력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은 외교관이 아니라며 한발 물러난 뒤 “나는 그를 위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가 하는 일을 용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강제수용소에 대해서는 “우리도 여기서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며 북한을 두둔했다.

이어 로드먼은 자신의 방북을 계기로 이른바 ‘농구 외교(basketball diplomacy)’가 북한과 미국을 잇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정확한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김 제1위원장이 28살이라고 소개한 뒤 “그(김 제1위원장)는 농구를 좋아하고, 오바마 대통령도 농구를 좋아한다고 내가 말했다”면서 “거기서부터 (북미 화해를) 시작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일은 역사”라면서 “나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고, 돌아가서 진정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잇는지를 알아볼 것”이라고 붙였다.

지난달 26일 미국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트로터스’의 일원으로 북한에 들어간 로드먼은 김정은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는 등 김정은과 이틀간 자리를 함께하고 나서 1일 평양을 떠났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북미 관계가 한층 나빠진 상황에서 벌어진 로드먼의 북한 방문과 거리를 두려는 자세를 보였다.

패트릭 벤트럴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로드먼은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는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라면서 “그는 어떤 외교적 역할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정권은 자기 주민들을 먹여 살려야 할 시점에 외국인들에게 맛있는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데 돈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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