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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TV 방송시간 이틀째 5시간 늘려…배경 해석 분분

北TV 방송시간 이틀째 5시간 늘려…배경 해석 분분

입력 2013-01-29 00:00
업데이트 2013-01-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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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중앙TV가 이틀째 방송시간을 기존보다 5시간이나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TV는 평일인 28일과 29일 정오에 방송을 시작했다. 중앙TV는 통상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5시에, 매주 일요일과 ‘농민의 날’인 매월 1일, 11일, 21일에는 오전 9시에 방송을 각각 시작했다는 점에서 정오에 방송을 개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방송시간을 늘린 이유에 대한 관측이 분분하다. 우선 노동당 제4차 세포비서대회가 28일 개막했다는 점에서 이 대회와 방송시간 확대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노동당의 위상 강화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당세포비서대회 개막에 맞춰 중앙TV의 방송시간을 늘렸다는 해석이다.

이를 증명하듯 중앙TV는 29일 늘어난 방송시간에 전날 시작한 당세포비서대회 개막식과 대회에서 있었던 주요 토론을 녹화실황으로 반복해서 내보냈다.

28일에는 ‘우리 당세포비서’라는 기록영화를 방영했고, 26일부터 28일까지는 ‘한 여당원의 추억’이라는 연속극을 보여주는 등 최근 노동당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수 내보냈다.

북한이 4차 당세포비서대회 때문에 중앙TV의 방송시간을 늘린 것이라면 이 대회가 끝나면 평일 방송 시작시간이 오후 5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같이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중앙TV의 방송시간을 일시적으로 늘렸다가 상황이 끝나면 방송시간을 환원한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TV의 ‘12시간’ 방송체제가 앞으로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본 뒤에 방송시간 확대 배경을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연탄 생산 증가로 화력발전소 가동이 늘고 희천발전소 등이 가동되면서 북한의 전력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4차 당세포비서 대회가 끝나더라도 ‘인민생활 향상’ 차원에서 계속 방송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은미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북한의 전력 사정이 여전히 열악하지만 점점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선중앙TV의 방송시간 확대는 북한의 전력 사정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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