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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제성과 연일 선전…‘주민동원’ 분위기 띄우나

北, 경제성과 연일 선전…‘주민동원’ 분위기 띄우나

입력 2013-01-14 00:00
업데이트 2013-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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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한 이후 북한의 각 공장, 기업소 등이 잇따라 생산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14일 ‘금속공업부문 일터마다 혁신’이라는 보도에서 “새해 벽두부터 무산광산연합기업소에서 20만산 대발파를 진행한 데 이어 노동자들과 일꾼들이 합심해 철광석 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목표를 내세우고 하루 계획을 120%씩 이렇게 넘쳐했다”고 전했다.

또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도 생산혁신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무산광산은 북한 최대의 철광산 중 하나로 중국기업과의 합작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와 김책제철연합기업소도 북한공업의 간판격인 공장들이다.

북한 매체들은 건설사업 부문의 성과 소식도 잇따라 전하고 있다.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지난 13일 ‘평안북도 건설연합기업소, 홍건도 간석지 건설에서 성과’라는 보도에서 홍건도 간석지 건설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치열한 돌격전’을 벌여 수천m에 달하는 ‘4호 제방’ 1차 물막이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13일 ‘전투장마다에서 전해지는 혁신의 새소식’이라는 글에서 군인들과 성, 중앙기관, 각 도 돌격대들이 토지개량에 필요한 소석회를 하루 750t씩 생산했고, 사흘 동안 1천여 t의 이탄(泥炭)을 생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선전했다.

북한 매체들이 새해 들어 다소 설익은 듯한 경제성과를 이처럼 집중 보도하는 것은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우주를 정복한 그 정신, 그 기백으로 경제강국건설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자!’를 올해의 ‘투쟁구호’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전당, 전국, 전민 총동원’,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기 위한 총돌격전’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 매체들도 ‘주민 총동원’을 연상시키는 ‘총돌격전’이라는 용어 사용을 올 들어 크게 늘렸다.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거의 매년 생산성 제고를 위한 주민 총동원을 강조해왔지만 특히 1950년대 말 ‘천리마 운동’,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 더욱 대대적이며 집중적인 주민총동원을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과거 ‘천리마 정신’, ‘고난의 행군 정신’ 등을 거론하며 ‘김정은 체제’ 시대정신을 ‘생눈길 정신’ 혹은 ‘생눈길 진군’으로 강조한 바 있어 김정은 집권 2년째를 맞아 경제건설을 위한 주민동원이 얼마나 대대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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