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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中지린성 지안 통해 귀국

김정일 中지린성 지안 통해 귀국

입력 2011-08-29 00:00
업데이트 2011-08-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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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화서 포도주공장 시찰…김정은 국경 만포역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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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얼굴)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쯤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을 통과해 귀국했다. 지안은 북한 자강도 만포시와 맞닿아 있는 곳으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등 당과 군대의 책임 일꾼들이 국경 역으로 나와 김 위원장을 열렬히 맞이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김 위원장이 국경을 넘은 직후 귀국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했다.이로써 김 위원장은 7박8일간의 러시아 및 중국 방문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러시아 방문을 시작해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만나 무조건적인 6자회담 재재와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협력 등에 합의했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귀국길에 올랐으며 다음 날인 지난 25일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지역인 네이멍구자치구 만저우리(滿州里)를 통해 중국에 들어와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헤이룽장성 치치하얼(齊齊哈爾)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김 위원장은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치치하얼과 유전도시 다칭(大慶)의 산업시설, 도시개발 현장 등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올라 하얼빈(哈爾濱)을 무정차 통과한 뒤 27일 오전 지린성 퉁화(通化)에 도착해 수행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당서기 등과 함께 퉁화포도주 공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움직인 노선은 북한으로 가는 최단 코스여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사실상 ‘귀국’에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중국 측에 방러 결과를 즉각 ‘디브리핑’(사후 설명)하는 절차도 가져 북·중 간의 긴밀한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러, 방중 일정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상대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압박한 것으로 보면서 향후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북·중·러와 한·미·일 간의 치열한 막후 외교전을 점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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