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23억원짜리 北 ‘아리랑’ 사진

입력 2010-10-18 00:00
업데이트 2010-10-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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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구르스키作 ‘평양 Ⅳ’ 英소더비경매서 거액낙찰

북한의 매스게임(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 장면을 담은 서방 사진작가의 작품이 영국 런던의 한 경매시장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작품 ‘평양 Ⅳ’는 지난 15일 세계적 경매소인 소더비의 연례 ‘프리즈위크’(Frieze Week) 경매에서 예상낙찰가인 50만∼70만파운드를 크게 뛰어넘은 130만파운드(23억 2000여만원)에 전화 응찰자에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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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측은 이 작품이 이번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를 크게 뛰어넘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구르스키의 2007년작 ‘평양 Ⅳ’는 북한 근·현대사의 중요 사건을 다룬 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을 소재로 한 연작 가운데 하나다. 이 작품은 특히 수 만명의 인원이 참여한 군무(群舞)를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고(故)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처음 열린 ‘아리랑’ 공연은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벌인 뒤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 공연을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모으고자 별도의 홍보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평양 Ⅳ’와 함께 이번 경매시장에 나온 앤디 워홀의 1980년 작품 ‘다이아몬드 더스트 슈즈’는 160만파운드(28억 6000여만원)에 낙찰돼 예상 낙찰가를 넘어섰다.

또 독일계 영국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가 임신한 상태의 미국 모델 제리 홀을 그린 초상화 ‘8개월이 지나’(Eight Months Gone)도 예상낙찰가를 뛰어넘은 60만 1250파운드(10억 7400여만원)에 팔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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