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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중앙위원

北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중앙위원

입력 2010-09-29 00:00
업데이트 2010-09-2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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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이어 군사 분야 ‘2인자’…‘군 장악’ 토대 마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28일 44년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북한 인민군을 지휘하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의 위원장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재선임돼,결국 김정은이 군사 분야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서 군 장악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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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의 기존 직제에는 당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이번에 김정은을 위해 신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근 군의 실세로 급부상한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돼 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군사위에는 이번 대표자회 직전 김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위원이 있었으나 이 가운데 3명만 유임하고 대신 16명이 새로 충원돼 총원 19명으로 대폭 보강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한데 이어 중앙군사위의 부위원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공식 후계자 지위를 더 분명히 한 의미가 있다”면서 “김정은의 나이와 경력을 감안할 때 정치국 상무위원 같은 자리에는 앉히지 어렵기 때문에 중앙군사위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바로 아래 자리을 줘 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으며,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추대사를 김영남이 했다”면서 “대표자회는 김정일 동지께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당 정치국 위원,당 중앙위원회 위원,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셨음을 선포했다”고 밝혔지만 김정은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이번 당대표자회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중앙위 전원회의에는 모습을 보였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심을 모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위원장,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영림 내각 총리,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리영호 군 총참모장 5명이 선임됐다.

 김정은과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 행정부장 겸임)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17명이,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장성택 부위원장 등 15명이 선출됐다.

 예상을 깨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전격 발탁된 리영호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에도 올라 군부의 새로운 ‘실세’로 급부상했다.

 모두 4명이던 비서국 비서 중에는 김기남.최태복 2명만 재임명됐고,여기에 최룡해(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문경덕.박도춘.김영일.김양건.김평해.태종수.홍석형 8명이 새 비서로 임명됐으나,누가 어떤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 부장 14명 중에는 장성택.김영일.리영수.홍석형.김경희.오일정.김양건.김정임.채희정.태종수.최희정 11명이 유임되고 김기남(선전선동부).김평해(간부부).주규창(기계공업부) 등 3명이 새로 부장 자리에 앉았다.

 당 부장 가운데 김영일(국제부)이 비서국의 대외담당 비서에,김양건(통일전선부)이 대남담당 비서로 각각 겸직 기용됐다.

 당 규약상 최고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의 위원 숫자는 마지막 전당대회급 회의가 열렸던 1980년의 제6차 당대회 때와 비교해 145명에서 124명으로 21명(14.5%) 줄었고,후보위원은 103명에서 105명으로 2명 늘었다.

 이번 당 대표자회는 또 6차 당대회 이후 30년만에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도 채택,“김정일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사상적 전일체로서,당의 특성에 맞게 조선노동당 최고지도기관의 구성과 지위,역할에 대해 새롭게 규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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