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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패션 분석…“김정일은 기능중시”

독재자 패션 분석…“김정일은 기능중시”

입력 2010-09-17 00:00
업데이트 2010-09-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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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실용주의자, 카다피는 카멜레온.’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 잡지인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16일 서방에 의해 독재자로 낙인찍힌 각국 지도자 10명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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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패션 아이콘’ 김정일  미국의 국제 문제 전문잡지인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16일 ‘독재자’로 알려진 지도자 10명의 패션스타일을 보도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신비의 인물에서 국제적 패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 둥글게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키높이 구두를 통해 몸집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는 등 옷의 기능성을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국제 패션 아이콘’ 김정일
미국의 국제 문제 전문잡지인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16일 ‘독재자’로 알려진 지도자 10명의 패션스타일을 보도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신비의 인물에서 국제적 패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 둥글게 부풀린 헤어스타일과 키높이 구두를 통해 몸집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는 등 옷의 기능성을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FP는 가장 먼저 소개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신비의 인물에서 국제적 패션 아이콘으로 변모했다”고 언급한 뒤 그가 스타일보다는 옷의 기능성을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헤어 스타일과 한 쌍을 이루는 키높이 구두는 몸집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게 하는 기능을 하고, 헐렁한 인민복 상의는 방탄조끼를 표시나지 않게 착용하는데 좋다는게 FP의 해석이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대해서는 때와 장소에 맞춰 팔색조처럼 변하는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평소 바닥까지 닿는 갈색 예복을 입지만 때로 어깨 장식과 베레모까지 갖춘 ‘밀리터리 룩’으로 군통수권자의 위엄을 과시하는가 하면 세계가 지켜보는 유엔총회장에서는 두 겹으로 된 초콜릿색 의상에 아프리카 지도를 형상화한 검은색 핀으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9월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할 때 입은 복장은 워낙 현란한 나머지 현장의 각국 외교관들은 그가 90분 동안 장광설을 풀고 있다는 사실조차 깜빡 잊어버릴 정도였다고 FP는 소개했다.

아울러 FP는 평범한 카키색 재킷에 단추 하나를 푼 단색 셔츠, 짙은 색 바지로 대표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패션을 “독재자의 비즈니스 캐주얼”로 불렀다. 여기 더해지는 그의 구레나룻은 서방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악동’의 이미지를 완성한다고 FP는 분석했다.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붉은 색 집착증’은 남미 독립투쟁의 영웅인 시몬 볼리바르(1783~1830)와 연결지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서 역시 붉은색 옷을 자주 입었던 볼리바르를 연상하게 만들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FP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미얀마 군정지도자 탄 슈웨 장군, 수단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 등의 옷차림을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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