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김태호, 첫 대면토론…‘드루킹 vs 국정농단’ 신경전

김경수·김태호, 첫 대면토론…‘드루킹 vs 국정농단’ 신경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08 13:14
수정 2018-05-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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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특검 더 한 것도 받겠다”…김태호 “책임 통감하고 성찰”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8일 처음 맞붙은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경남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여기에 김경수·김태호 두 후보의 2012년 총선(경남 김해을) 이후 6년 만의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려 있다.

두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고교 무상급식제, 경남 경제성장 방안 등 정책 공약을 간단히 발표하고는 곧장 날 선 공방에 들어갔다.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자신의 ‘아킬레스건’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김경수 후보에겐 단연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드루킹 사건) 관련한 패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김경수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검 아니라 특검 더한 것도 당당하게 받겠다”며 자신의 연루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필명 드루킹에 10개의 기사 링크를 보낸 데 대해서도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알려달라고 하는 건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며 “더구나 그게 10건밖에 안 된다는 건 이 사건이 무슨 의도가 없다는 걸 반증한다”며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출마선언 당일 불출마를 결심했다가 선회한 이유에 대해 “그날은 하루가 1년 같았다”며 “혹시 (나의 출마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지방선거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정치 공세에 굴복하는 게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된다고 판단해 출마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태호 후보를 향해 “경남지사 재직 시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임기 말에 (경남의 성장률이) 전국 성장률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진땀을 뺐다.

그는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2년간 정치를 떠나 있으며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수가 이제 궤멸의 부분에 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국가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봉사와 헌신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 여야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각종 의혹이 제기돼 자진사퇴한 데 대해서는 “사실 ‘40대 총리’라는 게 욕심이 났었다”며 “하지만 당시 공부도 안 돼 있었고 내공도 제대로 안 쌓였었다. 그때 (총리로) 인준됐으면 오히려 국민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일자리 선거’라고 규정, “경남형 스테이션 창업 기지를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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